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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야기/총선이야기

새로운 청년정신으로 다시 꽃피워 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년당입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자리도 뜻깊지만 이렇게 마무리하는 자리를 당원님과 후원자, 지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어느새 가족이 된 듯싶습니다.

 

청년당의 100일을 돌아보면서 감회가 정말 새로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리가 처음 청년당을 꿈꾸었던 그 순간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요새 봄꽃들이 만개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꽃 중에서 무궁화를 보면 꼭 청년당과 닮은 꽃처럼 느껴집니다. 무궁화는 100일간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매일같이 꽃잎이 지고 새로 난다고 합니다. 100일간 매일 새로운 꽃으로 태어나는 것이죠. 마치 청년당의 100일이 무궁화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청년당도, 그리고 청년당을 일구어왔던 저희 청년들도 100일간 매일같이 새로 꿈꾸고 도전하고, 때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기를 멈추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채 영글지 않고, 숙성되지 않은 서투름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찌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던 역사였던 것도 같습니다.

 

다시한번 청년당이 꿈꾸었던 이상과 미래를 돌아봅니다. ‘누구나 마음껏 일하고 사랑하고 꿈꾸는 나라를 만들자!’ 이것이 청년당의 초심이자 출발이었습니다. 저희 청년들이 이렇게 정치판에 뛰어들었던 것은 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들과 청년들의 현실을 개선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음껏 일하고 사랑하고 꿈꿀 수 있는 나라를 우리 청년들의 손으로 설계하고 건설해 가자는 취지였습니다. 더 이상 청년들이 위로의 대상, 정치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청년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후배들에게 선물해줄 대한민국의 미래, 부모세대가 피땀흘려 일구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우리들의 손때와 발품으로 직접 만들자는 책임의식, 주인의식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청년당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도대체 너희는 어느 편이냐?’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묻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의 어법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청년세대를 진영과 이념으로 편가르기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진정성있게 일할 것인가?’가 정치의 준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청년창업이 붐인데요, 이 시대 청년들이 해봄직한 창업 중에 가장 도전적인 창업이 청년당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결과는 좀 신통치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골에서 뜀박질하던 소년이 고무신에 런닝하나 입고 마라톤에 뛰어든 격이라고도 볼 수 있을텐데요, 중간성적으로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견스럽다 여기시는 분들도 있고, ‘거봐 안되쟎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희에겐 모두 가슴 깊이 새길 좋은 말씀이라고 여겨집니다.

 

청년당의 꿈과 도전은 저희들만의 힘으로는 결코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과 당원님, 후원자, 가족과 지인들의 깨알같은 힘이 모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들 어려운 경제사정 중에도 월급, 생활비, 쌈짓돈, 용돈을 털어서 당비와 선거후원금을 보태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끼니 굶을까봐 밑반찬, 김치 된장, 고추장, 심지어 보약까지 보내주신 후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당직자들이 살이 좀 찐 사람들이 있어 민망할 지경입니다. 청춘봉고가 전국을 순회할 때 식사며, 숙소며, 후원금까지 보태주신 전국의 후원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가난하고 조금 무식해서 당원분들게 조금 몹쓸짓도 했습니다. 남들 다 자는 새벽에 불러서 현수막을 수백개씩 달고, 밤새 유세한다고 광화문 거리에서 날밤도 세고, 심지어 오체투지한다고 땅바닥까지 기어다니게 했으니 참 면목이 없습니다만,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남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특별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창당부터 오늘까지 늘 저희와 함께 해주신 우석훈 교수님, 비오는날까지 함께 해주신 선대인 대표님, 정책자문 아끼지 않으셨던 이상구 대표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가진 것 없는 청년들에게 정말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고 함께 해주신 형, 오빠같은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창당부터 선거까지 회사일 제껴주고 자문해주신 윤평재 소장님, 권완수 선거캠프를 지원해주셨던 황정민 선배님, 그리고 바른 정치, 정치인의 길을 언제나 제시해주셨던 김윤 자문위원님께 정말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다른 좋은 곳이시라면 다들 대접받고 좋은 대우 받으셨을텐데, 다 마다하시고 어떻게 저희같은 가난하고 무식한 청년들에게 낚이셔서 고생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마음껏 정치에 복판에 뛰어들 수 있도록 태산같은 걱정 잠시 참으시고, 뒤에서 지켜봐주신 저희 청년당 후보, 당직자, 자원활동가들의 부모님,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돈은 조금 못 벌더라도 좋은 나라 만드는 일에 좀더 노력하는 것으로 효도하고 은혜 갚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지요?

 

청년당은 법적으로 해산되었지만
청년정신은 결코 해산되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100일간의 도전과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졌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함이 없다는 무궁화처럼,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청년정신의 종착은, 바로 우리 청년들이 꿈꾸기를 멈추고, 도전하기를 포기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당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청년정신으로 반드시 꽃피워 가겠습니다.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웅원과 참여의 발걸음을 앞으로도 부디 함께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