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하는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희망은 자력으로 만들 때 빛이 납니다. 그 희망을 청년당이 보여주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3주 만에 창당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과연 창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 컸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창당 요건을 갖추었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 추진력이면 10년 안에 기성 정당을 능가하는 제1당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청년세대를 6무 세대라고 부릅니다.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소득이 발생하지 않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서 결혼도 못하고, 그래서 애도 못 낳는 5무 세대라고 제가 처음 말했는데, 트위터 친구 한명이 우리는 6무 세대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우리는 희망도 없으니까요 하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청년 세대들이 최소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에서 청년비례대표 4명이 확정이 되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선 하는 과정을 보면 이 청년들이 거대 정당 안에서 과연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희망은 자력으로 만들 때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 희망을 청년당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굉장히 창대한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당이 6무 세대에 희망을 더해서 5무 세대로 만들고, 5무 세대를 다시 4무 세대, 3무 세대, 2무 세대가 되어서 결국 희망만이 있는 그런 세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 길에 동참하겠습니다.“
선대인 소장의 축사를 이렇게 길게 소개하는 이유는 너무나 명쾌하고 좋았기 때문입니다. 희망 조차도 꿈꿔볼 수 없는 6무 세대가 아니라 희망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희망은 자력으로 만들 때 더 빛이 난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냥 그 자리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자력으로 일어서 보려고 너무나 고생했던 순간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그랬나 봅니다.
축사가 끝나고 “청년당에 투표하라”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앉은 자리에서 다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푯말 뒤에는 각자가 바라는 청년당의 모습에 대해 다들 한 마디씩 적어 놓았습니다. “나에게 청년당은 000이다” 라는 곳의 빈칸에 각자의 소망을 가득 담았습니다.
△ '청년당에 투표하라'는 푯말을 들고 창당을 함께 기뻐하는 청년들.
2월12일 발기인대회 이후 창당을 위한 당원 모집을 시작, 불과 3주 만에 7천명의 시민과 청년들이 당원으로 함께 동참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년정당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 정당 국회의원을 초청하여 토론회도 개최했고, 복지국가소사이어티와 정책 워크샵도 진행했으며, 소셜웹전문가 유영진씨와 sns워크샵도 진행했습니다. 각 시도 당사에서는 매일 ‘애정촌’을 진행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창당대회의 특이한 점은 당명을 ‘청년희망플랜’에서 ‘청년당’으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4.11 총선에서 정당 득표를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쉽고 간명한 이름이 적절하겠다는 판단하에 청년당으로 당명 변경을 제안하였고 많은 지지 속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청년당’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 당명이 창준위 단계에서 사용한 '청년희망플랜'에서 '청년당'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청년당'으로 불러달라는...
청년당 창당 선언문을 다함께 낭독했는데, 한 줄 한 줄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창당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생한 많은 청년들이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나 마음껏 일하고, 사랑하고,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청년은 나라의 미래이지 희망이다. 새로운 지혜와 역동을 가진 세대, 역사 속에서 모순을 바로잡고 새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세대가 청년이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도 등록금 절반을 채울 수 없고,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하면 삼포세대로 전락한다. 괜찮은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결혼도, 출산도 꿈꾸기 어렵다.
청년당은 청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낡은 정치를 개혁할 것이다. 새로운 정당 문화를 만들고, 복지국가와 통일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다.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청년은 정의롭다. 청년이 행동해야 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 청년이 자립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고 그 시작은 정치개혁이다.“
저도 이 창당선언문을 읽으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 당원들의 e총회를 통해 각 시도당 대표로 선출된 청년들.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회구조 만들 것
강주희 청년당 공동대표는 창당 취지와 포부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제가 만난 청년들은 누구보다 자기 삶에 확신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사도 강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을 생각하면 사회 문제에 관심 갖기에는 면목이 없어 보였습니다.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앗아가는 사회구조가 있습니다. 청년당은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정책으로 ▲국공립대의 무상교육 실현 ▲사립대학 등록금 인하 및 무이자 후불제 실시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수준까지 최저임금 인상 ▲대학가 주변에 무보증 임대주택 보급 ▲7세 이하 모든 아동에 보육료 지원 확대 등을 내걸었습니다. 이것이 청년자립에 관한 정책이고, 이 외에도 국민행복을 위한 정책,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정책 등 총 28가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부터 차근차근 포스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당의 정책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chungple.org)
선거관리위원회가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인 창당대회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신나는 창당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인디밴드들의 열정적인 공연 속에서 모두가 신나는 창당 축제를 즐겼습니다. 저도 취재 포기하고 신나게 노래하며 함께 어울렸습니다. 이상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창당대회 현장 소식이었습니다.
청년들의 새롭고 담대한 도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 글쓴이 : 희망플래너(청년당 당원,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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